한번 생긴 선입견은 잘 사라지지도 깨지지도 않는다.
특히 너에 대한 선입견은 그랬다.
조금은 무서울 것 같았고.
투박할 것 같았고.
그래서 너를 좀 꺼려했었다.
티를 내진 못해도 다가가려하지 않았다.
그러다 첫번째 만남에서 너는 이름을 듣더니 얼굴을 빤히 봤다.
그리고 웃었다.
예쁜 웃음은 아니었지만 그 미소가 기분 좋았다.
그래도 여전히 난 너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.
여전히 내게는 어려운 사람이었다. 넌-
그리고 1년만에 다시 겨울이 되어 만난 너는
추워서 오들오들 떠는 내게 손을 먼저 내밀었다.
살짝이 손을 뻗어 마주 잡은 그 순간.
너의 온기가 나에게 퍼졌다.
차가운 내손이 부끄러울만큼 따뜻한 너의 손-
너무 차가웠던 손을 잡아주던 말랑말랑한 아기같은 손.
길고 예쁜 손가락을 가졌던 너-
어쩌면 난 늘 이미지에서 멈췄던 것 같다.
그 이상을 볼 생각을 못하고.
이번에도 그럴뻔했다.
잡아주던 그 손이 아니었다면
3년 전 보냈던 그 사람처럼 ..
앞으로 조금만 더 자주 만나고싶은데, 쉽지 않겠지?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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